[지구촌 건강 파일]“딸기-블루베리 많이 먹으면 치매 늦출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딸기나 산딸기, 블루베리 등의 장과류(漿果類) 과일을 많이 먹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치매 등 인지장애가 오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브링엄여성병원과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이 여성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1회 이상 장과류 과일을 섭취한 여성들이 그러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1년 반에서 2년 반까지 인지장애를 겪는 시점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딸기는 일주일에 한 컵 분량, 블루베리는 일주일에 반 컵 분량을 먹으면 인지장애가 늦춰졌다.

26일 미국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의 나이가 50, 60대이던 1980년부터 4년마다 섭취하는 음식 종류를 조사했다. 또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가 74세가 된 1995년부터 2년간 세 차례에 걸쳐 기억력 감퇴나 주의력 결핍 여부를 측정하는 인지장애 테스트를 했다.

연구를 지휘한 엘리자베스 데보어 교수는 “장과류 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학습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 조직에 스며들어 뇌세포의 노화를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권위지인 ‘신경학연보’ 최신호에 실렸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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