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올해 27세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수백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세계적인 부호로 등극할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첫 주식공모가 이뤄지면 150억 달러(약 17조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페이스북의 지분 57.3%를 소유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공모 신청서에서 "저커버그가 과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만큼 나스닥에 등록된 기업들에 적용되는 기업지배 규정상 페이스북은 '의결권 주의 51% 이상을 소유하는 타 회사에 의해 경영방침이 지배되는 회사'인 피지배회사 상태로 남는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10억5000만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3210만주의 주식을 즉각 매각할 계획이다.
이중 매각 대금의 상당부분은 스톡옵션의 행사를 통해 취득하게 되는 주식 6000만주에 대한 세금납부에 사용된다.
페이스북의 임직원들과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경 기업공개가 시작되면 보유 주식을 팔아 55억 달러 정도를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공모가격이 주당 28~35달러로 정해지면서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공모 가격을 중간값으로 산정한다 해도 3억3700만주의 주식을 매각하면 106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어서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는 첨단 정보통신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가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내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주식시장 데뷔는 뉴욕출신의 컴퓨터 천재인 저커버그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할리우드의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모델이 되기도 했고, 시사 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저커버거는 이제 포브스의 세계 최대부호 20인 리스트를 새로 쓰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176억 달러에 달해 포브스지의 세계 최대부호 명단에서 33위 정도의 순위에 들어가게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동시에 페이스북 주식 의결권의 58%를 확보하고 있어 IPO 이후에도 경영권을 계속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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