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성홍기로 걸레질?” 中누리꾼 反北감정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나포됐다 풀려난 中선원 증언
“본때 보이자-北식당 보이콧”

북한의 중국어선 나포 이후 중국인의 반북(反北)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걸레로 썼다는 증언까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주간지 ‘난팡(南方)주말’에 따르면 북한에 끌려갔다 20일 풀려난 ‘랴오단위(遼丹漁) 23528호’의 주방장 왕리훙(王立宏) 씨는 인터뷰에서 “북측이 배에 걸려 있던 오성홍기를 잡아채 끌어내린 뒤 걸레로 썼다”고 전했다.

난팡주말의 자매지인 난팡도시보가 22일 오후 8시경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이 기사를 올리자 누리꾼들은 23일 오후까지 해당 내용을 8400여 회 퍼 날랐고 3600여 건의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북한은 정말로 배은망덕한 놈들” “×만 먹던 놈들이 우리 도움 없으면 굶어 죽었을 텐데 이런 짓을 하다니…” “조선이 중국의 이웃이 맞느냐”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이를 계기로 북한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격한 발언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북한군이 100만 명이라고 하지만 (전력은) 1950년대 수준”이라며 “선양(瀋陽)군구의 육군과 공군, (칭다오의) 북해함대 일부만 동원해도 끝장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정부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느냐”며 북한에 끌려다니지 말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북에 대한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중국 내 북한 식당은 북한 정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배척해야 한다”며 집단행동을 촉구했다.

[채널A 영상] ‘北, 中어선 나포’ 풀리지 않는 의혹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오성홍기#걸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