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양키스가 매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6일 03시 00분


구단주 부인에도 매각설 확산… 소식통 “30억달러는 받을 것”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갑자기 매각설에 휩싸였다. 이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의 전체 몸값은 지난해 2억 달러를 넘는 등 다른 구단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부자 구단이다.

24일 뉴욕데일리뉴스는 “구단주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뉴욕 양키스가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가 사라지는 것은 자유의 여신상이 없는 뉴욕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보도했다. 구단주인 스타인브레너 가문은 그런 소문에 대해 “우리 가문은 양키스를 팔 생각이 전혀 없으며 앞으로 최소 수년간은 보유할 것”이라며 “(보도 내용은) 한마디로 소설”이라고 부인했다.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지로 하는 LA 다저스가 지난달 21억7500만 달러에 팔린 것이 계기가 되고 있다. 1973년 CBS방송으로부터 양키스를 사들인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는 우승을 위해서는 거액의 투자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달리 부친 사망 후 구단주가 된 그의 아들 핼 스타인브레너는 우승보다는 비즈니스에 더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매각설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그는 몸값이 비싼 선수의 영입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메이저리그의 한 소식통은 뉴욕데일리뉴스에 “최고의 값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매각의 적기다. 사실 양키스는 많은 노장들이 기량이 떨어져 은퇴를 앞두고 있는 늙은 팀”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구단주 측이 LA 다저스가 21억 달러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양키스는 30억 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양키스는 1901년 창단 이래 월드시리즈에서 27회, 아메리칸리그에서 40회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스타인브레너 가문이 주인이 된 이후에도 9차례나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뉴욕양키스#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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