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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 대량 아사 ‘군량미 공출이 원인’ 인정”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6-01 15:53
2012년 6월 1일 15시 53분
입력
2012-06-01 08:47
2012년 6월 1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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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황해남도에서 연초에 발생한 대량 아사(餓死)와 관련 '인재'임을 인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발 기사에서 북한 무역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지난 3월 중순 작성한 내부 문서에서 대량 아사가 군을 위한 과도한 식량 공출이 원인이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의 연안과 백천, 청단 외에 황해북도 개성시의 일부 지역에서도 연초 집단농장의 노동자와 가족 등이 다수 굶어 죽었다.
조선노동당이 작성한 내부 문서는 이에 대해 "황해남도가 수해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특히 농장원들 가운데 식량 부족으로 어려운 세대가 증가했다"고 식량난을 언급했다.
문서는 이어 "농장 세대가 군량미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해 식량난이 흉작뿐 아니라 과도한 군량미 공출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은 군을 우선하는 선군정치를 국가의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면서 "군으로의 식량공출을 우선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견해를 내부 문서에 기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보도했다.
무역관계자에 따르면 황해남도는 북한의 곡창지대이지만 작년 7월의 수해로 수확량이 예년보다 감소했다.
또 수확의 대부분을 국가가 공출해 농장 노동자들은 2¤3개월분의 식량밖에 배급받지 못해 기아가 속출했다.
▶
[채널A 영상]
북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찾아와…식량난 우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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