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맥알파인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 터프츠대 연구팀과 함께 ‘생각하는 치아’로 불리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치아 표면에 문신처럼 붙이는 아주 얇은 이 센서는 치아 건강이 염려스러운 사람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센서는 치석, 충치, 치주염 등을 불러오는 박테리아를 미리 잡아내 무선통신으로 사용자와 치과 의사의 컴퓨터로 자동 전송해준다. 연구진은 4년 정도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매거진은 이처럼 인간의 생활과 미래를 바꿔줄 혁신기술 및 아이디어 32가지를 소개했다. 이 중에는 현재 상용화된 것도 있으며 대부분 2∼4년 내에 실용화될 기술들이다.
○ 무병장수를 위해
▽근육 상태를 알려주는 팬츠=핀란드 회사인 마이온텍은 허벅지, 엉덩이, 뒷다리 근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센서를 붙인 팬츠를 개발해 2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근육량이 줄고 있음을 미리 알려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해주기 때문.
▽숙취 없는 술=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눗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팀과 함께 술을 마신 것처럼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해주지만 숙취는 전혀 없는 음료를 2∼4년 내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수면 중 뇌 질병 체크=미 의료기술회사인 뉴로비질은 수면 중 뇌의 미세한 신호를 분석해 정신분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우울증, 자폐증 등 뇌 관련 질병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제품을 2년 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혈액검사로 우울증을 잡아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약품회사인 머크는 부작용 없는 수면제를 곧 선보인다.
○ 살림살이 똑똑해진다
▽스마트 쇼핑 카트=미 케이아틱문랩은 2월 스스로 알아서 ‘장을 보는’ 카트 시제품을 발표했다. 카트 위 컴퓨터에 다이어트, 파티 등 쇼핑 목적을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식품 앞에 카트가 자동으로 안내해준다. 제품 가격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구입해서는 안 될 제품을 집으면 경보음까지 울려준다. 물론 쇼핑몰의 데이터 협조가 필수적이다.
▽세균 보여주는 세제=하버드대 생명엔지니어링을 위한 위스인스티튜트는 때를 닦을 뿐 아니라 뿌리면 나쁜 세균이 색깔로 나타나는 세제를 4년 내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
▽눈이 가는 곳에 모니터=영화 아이언맨과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나온 것처럼 기상과 동시에 버튼을 누르면 벽에 여러 모니터가 커져 필요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이 미국 디자인회사 프로그에서 개발 중. 10분 내에 머리를 자동으로 감겨 주고 린스까지 해주는 제품도 2년 내에 등장한다. ○ 직장인과 경영자에게 유용한 기술
▽발전기 옷=미국 웨이크 프로스트대 물리학자들은 자체적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섬유를 개발하고 있다. 티셔츠의 경우 겨드랑이 부위와 발끝의 온도 차가 최대 10도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온도 차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스마트폰을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만 해도 8시간 동안 10∼15% 충전이 가능하다. 2년 내 상용화 목표.
▽쾌적한 비행=비행기 여행이 불편한 것은 평균 고도가 8000피트(약 2.4km)로 비행시간 내내 페루 유적지 마추픽추에 오른 것과 같이 건조하고 기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습도와 부식에서 자유로운 카본 섬유로 만든 기체가 나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일본항공이 이 기술을 장착한 비행기를 도쿄와 토론토 노선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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