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팀 4년만에 또 비상체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6일 03시 00분


MB“하반기 위축 가능성” 유럽發 쇼크 집중 모니터링
코스피는 닷새만에 반등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경제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상황이 쉽게 생각할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경기 전망이) ‘상저하고(上低下高)’라고 했는데, 오히려 하반기 성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팀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실물 및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방어벽이나 펀더멘털이 충분하지만 기존 상시점검 체제를 오늘부터 ‘집중 모니터링 체제’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박원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비상회의를 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재정부와 첫 경제상황 점검 모임을 연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금융, 재정 분야의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할지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5일 화상회의를 통해 그리스, 스페인 등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조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는 닷새 만에 반등해 전날보다 18.72포인트(1.05%) 오른 1,801.85로 장을 마쳤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글로벌 경제위기#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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