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에 가까운 앤 콜라지오바니(97)가 마침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콜라지오바니는 대공황이 몰아닥친 지난 1930년대 17세의 나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콜라지오바니는 교육 과정을 마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는 대신 평생 학생 신분으로 남기로 했다.
콜라지오바니는 가족이 운영하는 상점이 문을 닫을 때인 지난 1960년대까지 이곳에서 일했다. 그녀는 2명의 딸과 11명의 손자와 손녀를 뒀다. 그녀의 딸인 에밀리아 콜라지오바니 빈치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머니에게 졸업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며 "졸업장이 어머니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어머니는 졸업장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에밀리아는 대공황 시절에는 일을 하는 것이 교육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졸업장을 얻는 것은 이 90대 할머니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콜라지오바니는 셰커하이츠 고등학교에서 자신이 이름이 들어간 1934년 6월이라는 날짜가 명시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콜라지오바니는 "마침내 나도 졸업생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손자인 토마스 빈치도 자신의 할머니가 졸업장을 받은 다음날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에밀리아 콜라지오바니 빈치는 "어머니는 그녀의 아버지가 바랬던 일을 마침내 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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