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 9호 16일 발사 예정
“여성 1명 포함 우주인 3명… 中 우주정거장서 거주 실험”
지난해 11월 세계 세 번째로 무인우주선 도킹 실험에 성공한 중국이 곧 첫 유인 우주도킹 실험에 나선다.
첫 유인 우주 도킹을 실시할 선저우(神舟) 9호 우주선이 16일경 간쑤(甘肅) 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우주개발 당국은 “발사장과 통신제어 등 발사를 위한 준비와 점검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선저우 9호와 도킹할 우주정거장 실험 모듈인 톈궁(天宮) 1호는 이미 도킹 궤도를 돌고 있다.
이번에 참가할 우주인 3명 가운데는 중국 우주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포함된다. 중국 우주개발 당국은 기혼이며 아이가 있고 25세 이상이라는 선발 조건에 맞춰 류양(劉洋·34) 왕야핑(王亞平·34) 등 여성 우주인 2명을 뽑아 2010년부터 훈련시켜 왔다. 이들 중 한 명이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라는 영예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킹은 우주인들에 의해 최초로 수동으로 진행된다.
도킹 성공 이후 우주인들은 톈궁 1호 안으로 들어가 거주실험을 할 예정이다. 도킹 지속시간도 15∼20일로 지난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첫 도킹실험 때의 12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 공급 장치를 개량해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톈궁 1호에는 멸종 위기에 있는 식물 4종의 씨앗이 운반된다.
중국의 유인 우주개발 계획은 2003년부터 시작됐다. 2003년 선저우 5호에 우주인을 태워 우주로 보내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 우주시대를 열었다.
중국은 올해 운반로켓을 21번 발사해 30개의 위성, 우주선을 우주에 올릴 예정이다.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돌파한다. 이 중에는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위성 6개가 포함된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주변 지역에 위치정보 등의 서비스를 임시로 시작한 베이더우 시스템은 올해 말이면 훨씬 정교한 성능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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