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 사고 희생자 리마로 이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4일 22시 34분


17일 오전 리마 떠나 18일 밤 한국 도착
페루 정부, 공항서 추모의식 '예우'

페루 헬기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이 14일(현지시간) 안데스 도시 쿠스코를 떠나 수도 리마로 옮겨졌다.

운구는 페루 경찰의 50인승 항공기를 이용해 이날 정오께 이뤄졌다.

이날 리마로 옮겨진 시신은 총 9구로 한국인 8명 외에 삼성물산에서 일하다 함께 사고를 당한 외국인 직원 1명도 포함됐다.

희생자 시신들은 공항 도착 뒤 시내 한 안치소로 곧장 옮겨졌으며 16일까지 국제 이송을 위한 방부 처리와 알루미늄 특수관 입관 작업을 하게 된다.

희생자 시신은 17일 오전 9시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운구되며 인천공항 도착 예정시간은 18일 밤 10시 50분이다.

이날 시신이 도착한 리마 공항에는 경찰의장대가 나와 시신이 옮겨지는 동안 추모곡을 연주하며 불운의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공항에는 박희권 주 페루대사를 비롯해 페루 정부와 경찰 고위 관계자 등 수십여명이 나와 안치소로 옮겨지는 희생자들을 지켜보며 침통해했다.

박희권 주 페루 대사는 "참담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군과 경찰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했던 페루 정부가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희생자들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추모 의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도 공항 활주로 옆에 설치된 포토라인 안에 모여 취재하며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은 한국인 기업체 직원들의 희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희생자들은 수력발전용 댐 건설 예정지인 페루 이남바리(Inambari) 강 인근 지역을 둘러본 뒤 헬기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오다 변을 당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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