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로스카보스에 모인 G20 정상들은 19일(현지 시간) ‘성장과 일자리에 대한 로스카보스 액션플랜’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구제 금융재원을 260억 달러 늘린 총 4650억 달러로 늘리는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유럽발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자구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정상들이 성장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긴축만 강조해서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성장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한국 주도로 2008년에 합의된 ‘보호무역조치 동결’ 및 ‘무역제한조치 원상회복’ 조치를 2014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보호무역이 늘어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제안해 다른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 직전에 열린 정상업무오찬에서 맨 먼저 발언을 신청해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어려운) 이런 때일수록 국제통상을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리우+20’ 환경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이 제시한 녹색성장 어젠다를 논의한다. 한국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국제기구로 전환하는 서명식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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