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200여 명을 태우고 호주령(領) 크리스마스 섬으로 향하던 배가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전복돼 최소 9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호주 해양안전청은 이날 “크리스마스 섬 북쪽 약 120km 해상에서 난민선이 뒤집혔다”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며 11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발생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상선과 순시선 5척 등이 긴급 투입돼 그나마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배에 타고 있던 난민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마스 섬은 호주가 난민들을 위한 임시수용소를 설치해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탈출한 보트 피플이 많이 찾는 곳. 그러나 인근 해상의 파도가 험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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