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거나 오랜 시간 일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출산한 아기는 다른 아기에 비해 뇌가 작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의 알렉스 뷔르도르프 박사가 임산부 4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용사, 판매원, 교사 등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임신부들이 출산한 아기의 머리 크기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평균 3%(1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또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는 직업을 가진 임신부들이 낳은 아기의 몸무게는 일주일에 25시간 일하는 여성들이 낳은 아기보다 148∼198g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뷔르도르프 박사는 “뇌의 크기가 작다는 것만으로 아기의 건강 상태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인지 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육체적으로 오랫동안 일하게 되면 태반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의 양이 제한된다”며 “장시간 일하는 임신부들은 자궁 내에서 자라는 태아의 건강과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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