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이 뇌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 ‘담배 피우는 쾌감’을 없애 금연을 돕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CBS뉴스는 27일 “뉴욕 웨일코넬의과대학의 로널드 크리스털 유전의학 교수팀이 개발한 ‘니코틴 차단 백신’이 쥐 실험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실험 결과 이 백신은 몸 안에서 항체를 만들어 뇌로 들어가는 니코틴 양을 85%가량 줄어들게 만들었다. 크리스털 교수는 “니코틴이 뇌로 가지 않으면 아무리 담배를 피워도 쾌감을 못 느껴 결국 담배를 끊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몇 년간 인체 임상실험 등을 거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비만치료제 ‘로카세린(locaserin)’의 발매를 승인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999년 비만치료제인 ‘제니칼(Xenical)’이 세계 최초로 공인받은 뒤 13년 만”이라고 전했다. 2010년 개발된 로카세린은 뇌 속의 수용체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능을 갖추고 있다. 임상실험에서 평균체중을 3% 이상 줄여 성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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