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강에서 수영을 하다 몸길이가 3m 이상인 악어에게 한쪽 팔을 물어 뜯겼다고 미국 NBC2 방송 등 외신들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인 캘럽 랭데일 군은 9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 주(州)에 위치한 카루사해치 강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그 때,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캘럽 군 근처에 나타났다.
악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캘럽 군은 악어의 아래턱 부분을 잡으며 악어를 제압하려 했지만, 수면 아래로 끌려 내려갈 뿐이었다.
수면 위로 겨우 올라온 캘럽 군은 안간힘을 다해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악어는 캘럽 군의 오른팔을 물어뜯었다. 한쪽 팔을 잃은 캘럽 군은 죽을 힘을 다해 강밖으로 겨우 빠져나왔다.
캘럽 군의 누나인 레베카는 "캘럽은 당시 오른팔이 사라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캘럽은 악어의 머리를 발로 걷어찬 덕에 겨우 악어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악어가 캘럽의 몸통을 물었다면 동생은 익사했을 것이다"라고 현지 인터넷 매체인 뉴스프레스 닷컴(news-press.com)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캘럽 군은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고, 구조대가 캘럽 군의 팔을 찾기 위해 악어 사냥에 나섰다.
구조대는 "캘럽의 팔을 삼킨 악어를 찾아내 죽였지만, 뱃속에서 찾아낸 캘럽의 팔이 너무 심하게 훼손돼 접합 수술이 불가능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 주의 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회복 중인 캘럽은 NBC2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직 살아있고, 친구들도 무사하다는 게 기쁘다. 한쪽 팔이 없다는 건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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