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걸프해에 떠다니는 군사기지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이란 호르무즈 봉쇄 대비… 수송선 개조 전투 플랫폼으로

미군의 수송선을 개조한 ‘떠다니는 군사기지’ 폰스호가 바레인 앞바다에 떠 있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미군의 수송선을 개조한 ‘떠다니는 군사기지’ 폰스호가 바레인 앞바다에 떠 있다.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이란이 페르시아 만과 오만 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수송선을 개조한 ‘떠다니는 군사기지’를 걸프 해역에 설치해 이란이 반발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1966년 건조돼 미 해군이 최장수 수송선 중 하나였던 폰스호(號)를 ‘이동식 전투 플랫폼’으로 개조해 지난주 바레인 앞바다에 띄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등의 이란 석유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폰스호는 헬기 착륙장, 수중전투부대원의 숙소, 기뢰제거함에 연료와 보급품을 대는 수상 정류장의 역할을 맡는다. 또 갑판에 막사를 설치해 인질 구조와 대테러작전, 적 군사시설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수백 명의 특수부대원을 주둔시킬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최근 이 지역의 기뢰제거함을 기존의 두 배인 8척으로 늘렸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은 “미군의 위협과 도발에 맞서 적 함정을 공격할 미사일을 늘리겠다”며 반발했다.

미 해군은 폰스호 같은 대형 해상 전투 플랫폼으로 쓸 선박 두 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를 위해 4년간 12억 달러(약 1조3800억 원)가 투입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폰스호#군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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