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걸이 내놔” 강도 제압한 ‘강철체력 女’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4일 13시 06분


최근 중국에서 차고있던 값비싼 목걸이를 빼앗긴 여성이 달아나는 강도를 추격해 되찾아 화제다. 달아다던 강도는 여성 보다 먼저 체력이 고갈돼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12일 중국 화룽망(華龍網)에 따르면 올해 31세의 양 씨는 전날 오후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퇴근길에 자신을 뒤따르던 한 남성에게 목걸이를 빼앗겼다.

양 씨는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버스가 와 탑승하려는 순간 목이 따끔하게 아픈 것을 느꼈다. 뒤돌아 보니 자신을 따라왔던 남성이 손에 무언가를 쥐고 도망치고 있었다. 그는 곧 몇 개월 6800위안(약 120만원)을 주고 장만한 백금 목걸이를 강탈당한 것을 깨달았다.

아까운 마음에 화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강도예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뒤쫓기 시작했다.

그녀는 또 자신의 굽 높은 샌들을 신고는 추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아예 신발을 벗어 버렸다.

강도는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강철 체력 양 씨를 당하지 못하고 먼저 쓰러졌고, 양 씨는 한 행인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걸이를 다시 손에 넣었다.

이후 양씨는 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강도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진정한 여걸, 여협객을 존경합니다', '이 강도가 저질 체력, 내가 만난 도둑들은 류샹(劉翔· 단거리 육상 세계 신기록 보유자)보다 더 빠르던 데'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양씨가 벗어버린 신발은 이미 다른 양심 없는 사람이 가져가 없어졌다고 한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