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캠프장’ 소녀들 덮친 멕시코 공권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02시 17분


10대 5명 성폭행에 금품 강취

최근 멕시코 한 교회 캠프장에서 발생한 청소년 성폭행과 강도짓에 현직 경찰관과 전직 군인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부 멕시코 주(州) 검찰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타팔루카 인근의 한 교회 캠프장에 난입해 금품을 강탈하고 여성 청소년 5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7명을 체포했다고 19일 현지 일간지인 '레포르마'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중 3명은 성폭행 등 범행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검거된 일당 중에는 수도 멕시코시티 경찰관 등 현직 경관 2명과 전직 군인 1명을 비롯해 여성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력범죄를 잡아야 할 공권력이 파렴치한 범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멕시코 현지에선 공권력을 향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검찰은 검거한 17명의 신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으며 조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피해자 심리상담 등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 일당은 사건 당시 공중에 총기를 쏘며 청소년 90명이 모인 교회 캠프장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저지른 뒤 달아났다 10여일 만에 붙잡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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