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식중독 관련 한국산 굴 전량 폐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11시 08분


"검역강화…수입중단 조치 검토 안해"

대만 당국이 잇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통관을 중단하고 봉인 처리했던 한국산 굴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대만 위생서(署)는 7204상자, 15만5682개 분량의 한국산 굴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사(CNA)가 20일 전했다.

위생서는 지난 5월 말과 6월 초 각각 식중독 사고가 난 해산물 전문 식당 '샹스톈탕(饗食天堂)' 타이베이(臺北)점과 타이중(臺中)점에서 29건의 굴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4건에서 세레우스균이, 3건에선 노로 바이러스와 아스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식당 손님 수십 명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잇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자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날로 제공된 굴이 식중독 원인인 것으로 지목하고 한국산 굴의 통관을 일시 보류했었다.

대만 당국은 한국산 굴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수입업자가 통관과정에서 식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위생서는 한국산 굴이 수출 시 이미 오염된 것인지, 아니면 대만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위생서는 지난달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식중독 발생 식당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쓰레기 더미와 부적절한 냉장 상태 등 주방에서도 위생상 문제점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14일 한국산 굴과 일부 조개류가 오염에 노출되고,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서 회수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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