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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 中 화시촌 고급호텔에 女종업원 파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20 13:48
2012년 7월 20일 13시 48분
입력
2012-07-20 12:03
2012년 7월 20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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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중국의 유명 부자 마을 화시(華西)촌에 있는 5성급 호텔에 여성 종업원들을 파견했다.
중국 장쑤성 장인(江陰)시의 평범한 농촌 마을이던 화시촌은 1978년 개혁개방 시작 이후 자본주의를 재빨리 받아들여 상업화, 공업화에 앞장서면서 전국 최고의 부자 마을이 된 곳이다.
20일 복수의 화시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북한인 여종업원 20¤30여명이 룽시(龍希)국제호텔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룽시호텔은 화시촌 주민들이 30억위안(약 5천370억원)을 투자해 만든 74층짜리 5성급 호텔로 작년 11월 중국 안팎의 큰 조명을 받으며 개업했다.
20대 초·중반인 여종업원들은 북한 식당인 '평양궁'을 비롯한 중식당, 일식당 등에서 일하고 있다.
호텔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이들에게 1인당 5천위안(약 89만5천원) 가량의 비교적 높은 월급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업원들은 '총경리'와 '부총경리' 직함을 가진 북한 간부들로부터 관리와 통제를 받으면서 호텔 측이 제공하는 별도의 숙소에서 합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북한과 가까운 중국 동북 3성과 베이징 등지에 많은 북한 식당을 운영하면서 악기 연주, 무용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여종업원들을 대량 파견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중국 각지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들은 최소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번 화시촌에 파견된 종업원들은 전처럼 북한 식당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직원과 마찬가지로 호텔 내 식당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새로운 인력 송출 모델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북한 외교 관리들은 직접 룽시호텔을 찾아와 자국 종업원들의 근무 실태를 살피기도 했다.
두 차례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경제 개선을 위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근로자들을 대규모로 중국에 파견한 상태다.
중국의 국가여유(여행)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방문한 북한인은 4만2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만9300여명이 근로자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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