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중 침몰 英화물선서 은괴 대거 인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13시 52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영국 화물선에서 3800만 달러(약 433억3000만 원) 상당의 은괴가 인양됐다.

미국의 해저 보물탐사업체인 '오디세이 머린 엑스플러레이션'(이하 오디세이)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일랜드 해안으로부터 300마일 떨어진 북대서양 해저 4700m 지점에 침몰해 있는 영국 화물선 'SS 게어소파호'에서 은괴 1203개(무게 48t)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게어소파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1941년 2월 은괴와 선철 등 화물을 싣고 인도 캘커타에서 런던으로 항해하던 중 독일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오디세이는 게어소파호에 실려 있는 은괴 가운데 20%가량을 인양했다면서 올해 3분기(7¤9월) 내에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세이 측은 "게어소파호 은괴 인양 작업은 가장 깊은 심해에 침몰해 있는 난파선에서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귀금속들을 인양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영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해저보물 탐사 작업을 벌인 오디세이는 게어소파호에 실려 있는 은괴의 80%를 소유하게 된다.

오디세이는 지난해 게어소파호를 탐사하던 중 게어소파호가 침몰해 있는 인근 해역에서 또 다른 보물선도 발견했다.

오디세이가 발견한 또 다른 보물선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에 의해 격침된 영국 화물선 만토라호로, 이 난파선에는 60만 온스(약 17t) 상당의 은괴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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