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유력 신문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용 사전 검열’ 관행을 철폐하기로 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백악관 행정부 의회 대선 캠페인 본부의 주요 인사들을 인터뷰해 발언을 인용할 경우 기사가 나가기 전 취재원에게 e메일로 내용을 보내 정확한지 확인을 거치는 관행을 유지해왔다. 일반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업계 비밀’은 최근 뉴욕타임스가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버락 오바마와 밋 롬니 진영이 ‘인용 사전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블룸버그뉴스 로이터통신 등도 “사전 확인 절차에 응해야 취재원으로부터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사전 검열 관행을 인정했다.
언론들의 자기고백 이후 “인용 사전 검열은 언론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AP통신 매클래치 뉴스그룹 등 일부 매체는 “우리는 사전 검열을 받지 않는 전통을 유지한다. 검열을 요청하는 대상은 아예 인터뷰하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난처해진 뉴욕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결국 사전 검열 관행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힌 것.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은 일단 “기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지만 조만간 사전 검열 철폐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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