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60개 달린 신종 편형동물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4일 17시 32분


최근 발견된 신종 편형동물. 지역 야생생물 재단 홈페이지.
최근 발견된 신종 편형동물. 지역 야생생물 재단 홈페이지.
눈이 60개 달린 신종 편형(扁形)동물이 영국에서 발견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길이가 고작 12mm 밖에 안 되는 몸에 눈 60개가 촘촘히 박혀 있는 이 기이한 편형동물은 영국 잉글랜드 케임브리지셔의 셰프레스 엘 무어(Shepreth L Moor)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됐다.

잉글랜드 베드퍼드셔, 케임브리지셔, 노샘프턴셔 지역의 야생생물 재단 책임자인 브라이언 에버샴은 지난 22일 보호구역 인근 풀밭에서 이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버샴 씨는 "일요일 아침 상당히 귀여운 편형동물을 발견해 사진을 찍었다. 북아일랜드에 발견된 종(학명 Kontikia andersoni)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새로운 야생생물 종을 발견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진 나라에 속한다.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신종 편형동물을 이곳에서 찾아냈다. 이렇게 신기한 편형동물은 처음 본다"라고 덧붙였다.

생물학자인 휴 존스 박사는 이 생명체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신종 동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비슷한 종을 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편형동물은 장 외에는 체강이 없는 무체강동물이며, 전 세계적으로 1만~1만50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몇 mm에서 약 5cm인 것이 대부분인데, 전체 길이가 1m 이상 되는 촌충도 있다.

대표적인 편형동물로는 플라나리아, 간디스토마, 갈고리촌충 등이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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