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경제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가 향후 미국 경제가 기대치 이하로 성장해 전 세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국제비영리언론협회 프로젝트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최근 기고한 글을 통해 “당장 올해 상반기만 보더라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성장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낮은 유가와 자동차 판매 증가, 집값 회복,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 하반기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을 넘어선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동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기는 더 둔화되고 내년에는 재정절벽(Fiscal Cliff·정부 재정지출이 갑자기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으로 소비와 성장이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경제적 감기가 전 세계의 폐렴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올해 말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시장을 더 괴롭힐 것으로 우려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3차 양적 완화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도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로존의 경제 위기,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후퇴, 이란 핵문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등 외부적 요인도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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