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경제수도 알레포 도심 내 반군 장악 지역을 폭격하는 등 알레포를 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시리아군이 대도시에 전투기를 출격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터키는 자국 국민의 안전과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25일부터 시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24일 알레포 시내 남부지역인 부스탄 알카스르와 도심지역인 알자말리야 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 헬기를 동원해 로켓포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정부군은 또 25일 지상병력 수천 명을 알레포 방면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을 거의 탈환한 뒤 또 다른 반군들의 주요 거점인 알레포를 되찾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시리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시리아에서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시리아 사태가 수니파가 주를 이루는 반군과 알라위파인 정부군 사이의 종파전쟁으로 변질되면서 지하드(성전·聖戰) 전사들이 점차 시리아로 모여들고 있다는 것.
그러나 반정부세력인 시리아국가위원회는 “알카에다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말은 가끔 들었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뒷받침할 물적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시리아 대사와 키프로스 주재 시리아 대사대리가 잇따라 망명하는 등 고위급 외교관의 이탈도 이어졌다. 부부인 두 외교관은 부인인 키프로스 주재 대사대리가 먼저 카타르로 망명한 뒤 UAE 주재 대사가 아내의 뒤를 따라 카타르로 망명했다고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5일 전했다. 라미아 알하리리 키프로스 주재 대사대리는 부통령의 조카로 정권의 핵심 이너서클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시리아 정부를 이탈한 대사급 외교관은 3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 외교부는 24일 “시리아는 1968년 질식성 및 독성 등의 가스를 전쟁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에 가입했다”고 지적하며 “시리아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25일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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