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시험’ 강요한 교수 파면… “진정성 있는 의과 수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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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4일 13시 12분


나체 시험 ‘충격’(사진= 중국 장점왕)
나체 시험 ‘충격’(사진= 중국 장점왕)
시험을 보려면 옷을 다 벗고 봐야 한다?

어느 대학에서 여학생들에게 옷을 다 벗고 시험을 보게 한 교수가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할까봐 거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민왕은 지난달 27일 “학생들에게 나체로 시험을 치르게 강요한 한 의대 교수에게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진 곳은 중국 후난성 난화대학 간호학과. 이는 최근 이 학과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인터넷상에 관련 내용을 폭로하며 알려지게 됐다.

지난 6월, 이 학교 아동전염병 연구실 위샤오화 교수는 학과 여학생들에게 “옷을 전부 벗어라”라고 요구한 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시험을 보게 했다.

이는 바로 “진정성 있는 의과 수업을 위해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에서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습 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고의적’으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 또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학과의 규정은 실습 시험 당시 두 명 이상의 감독관이 참석해야 했지만 위 씨는 1:1로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은 “충격적이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학생을 지도하느냐”, “학생들이 거부하면 점수를 주지 않으니 거부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학생들의 간절함 마음을 이용하다니!”, “정말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달 29일 위 씨에 대해 “교칙을 어기고 많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에 따라 교수에서 제명시키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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