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개월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온라인 도박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성장 부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영국에서 사용자들이 실제 돈을 걸고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업체 게임시스와 손잡고 애플리케이션 ‘빙고 앤드 슬롯 프렌지’를 내놓기로 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증을 받으면 앱을 사용할 수 있고, 돈을 걸고 빙고나 슬롯머신 게임을 해서 이기면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의 쥘리앵 코르도르니우 게임부문 대표는 “게임시스가 게임을 제공하고 우리는 고객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여러 사람이 즐기는 온라인 도박 게임을 SNS에서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블랙잭, 룰렛 같은 카지노 게임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온라인 도박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페이스북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매출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일부 주에서만 온라인 도박 게임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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