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담배의 제조사 일본담배산업(JT)은 내년 2월부터 일본에서 파는 마일드세븐 담배에 '메비우스'(MEVIUS)라는 새 이름을 붙여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수출품은 1년 뒤부터 순차적으로 이름을 바꾼다. 맛과 향 가격에는 변화가 없다. 단지 이름만 바뀌는 것이다.
이름 변경은 국외 판매 확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영국, 독일 등 유럽연합의 주요 가맹국이 담배의 유해성이 낮은 것처럼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마일드(mild·순한)'와 같은 형용사를 담배 이름에 쓰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일본담배산업은 모든 나라에서 제품명을 통일하는 쪽이 브랜드 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외국에서 이름을 바꾸는 김에 일본에서도 마일드세븐이란 옛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쓰기로 했다.
이 담배의 일본 내 시장점유율은 30%에 이른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금연분위기로 일본 국내 판매량이 지난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외 판매량은 2배 증가했다.
현지 언론들은 앞으로도 국외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JT가 국외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해 과감히 마일드 세븐이란 이름을 버리기로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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