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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산지 빼내기 ‘007작전’ 가능할까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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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09:55
2012년 8월 17일 09시 55분
입력
2012-08-17 09:55
2012년 8월 1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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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에콰도르가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게 망명 허용 결정을 내렸지만 어산지가 대사관을 빠져나와 에콰도르로 가는 비행기를 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어산지가 '007작전'을 방불하듯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빠져나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시내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 앞에는 영국 경찰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가 건물을 빠져나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이유다.
에콰도르 대사관은 빨간색 건물 1층에 있는 탓에 외부인의 눈을 피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쉽지 않고, 24시간 감시를 위해 경찰 순찰차가 건물 정문 앞에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주차장도 외부에 따로 떨어져 있어 어산지가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영국 경찰의 감시망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물 창문을 넘어 외벽을 타고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건물 내 다른 출입문을 이용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지만 폐쇄회로TV(CCTV)에 찍힐 가능성이 높다.
어산지가 이런 역경을 돌파해 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더라도 세계적 유명인사인 그에게 공항이라는 공개적인 장소는 '탈출'에 더욱 어려움만 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에콰도르 대사관이 외교 행낭에 어산지를 몰래 담아 보내거나 에콰도르 정부 소속 외교관으로 임명해 면책 특권을 부여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현실성이 없거나 법에 저촉되는 무용책으로 여겨진다.
에콰도르가 이런 방안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도 상상키는 어렵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망명을 허용받고도 대사관에서 장기간 체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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