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 실종된 미국의 전설적인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탔던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역사적 항공기 회수를 위한 국제 모임'(TIGHAR)은 1937년 7월 남태평양 상공에서 비행도중 실종된 에어하트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남태평양의 니쿠마로로 섬 해안에서 항공기 랜딩 기어와 휠처럼 보이는 물체를 찾아냈다고 했다.
TIGHAR의 릭 길래스피 상임이사는 "이 물체가 에어하트의 비행기 잔해인지는 모른다"면서도 "우리가 가진 증거에 근거할 때 에어하트의 비행기 잔해가 있어야 할 곳에서 그 같은 잔해가 발견된 것이 성과"라고 밝혔다.
TIGHAR는 지난달 초 220만 달러를 들여 에어하트의 항공기 잔해를 찾기 위한 탐사에 나섰다.
TIGHAR가 이용한 방법은 과학수사 기법을 이용한 사진 분석. 열흘간의 탐사 동안 표준형 비디오카메라로는 특별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따로 촬영한 고화질(HD) 카메라 영상을 전문가에게 보내 분석한 결과 이 잔해를 찾아냈다고 길래스피 상임이사는 설명했다.
에어하트는 1928년 여성 비행사로서는 처음으로 대서양을 건넜고 1935년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태평양 상공을 쉬지 않고 비행하는 등 미국인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1937년 적도를 따라 지구를 한바퀴 도는 비행에 나섰다 남태평양 상공에서 실종됐다.
실종 후 에어하트의 시신이나 항공기 잔해가 전혀 발견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낳았으나, TIGHAR는 지난 24년간 10차례 탐사활동을 통해 에어하트가 니쿠마로로 섬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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