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공격한 뱀 물어죽인 ‘간 큰’ 농부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10시 40분


"이에는 이"

네팔의 한 농부가 자신을 물고 달아난 코브라를 이로 물어뜯어 죽여 화제가 되고 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km떨어진 비라트나가르 마을주민 모하메드 살모딘 씨(55·남).

그는 21일 저녁 마을 인근 논에서 일을 하다 흰색 코브라에게 물렸다.
"뱀에게 물린 걸 확인하고 집에 가서 횃불을 가져왔다. 나를 공격한 코브라를 찾아내 물어 죽였다." 살모딘 씨가 BBC 네팔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코브라에 물려 그날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무척 화가 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몽둥이로 때려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고 복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로 물어뜯어 죽였다"고 말했다.

살모딘 씨를 공격한 코브라는 네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에서 회복 중이다.

네팔은 인도비단구렁이와 치명적인 킹코브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뱀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뱀들의 활동이 더 왕성해진다.

AFP에 따르면 네팔에선 사람이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한 해 2만 건 정도 발생하며, 이 중 1000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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