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푸틴 밴드’ 안잡힌 2명 러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2월 러시아 모스크바 구세주그리스도대성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노래를 불러 멤버 3명이 실형을 받았던 여성 펑크록밴드 ‘푸시 라이엇’의 숨겨진 멤버 2명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러시아 민영 통신사 인테르팍스가 26일 보도했다.

▶본보 20일자 A19면 ‘푸시 라이엇’ 역풍에 푸틴 사면초가

푸시 라이엇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명의 멤버가 러시아를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며 “조만간 자신들의 뜻에 동참하는 해외 여성 멤버를 모집해 새로운 저항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멤버 5명 가운데 마리야 알료히냐(24) 등 3명은 17일 징역 2년형에 처해졌으나 나머지 2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왔다. 실형을 받은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22)의 남편인 표트르 베르질로프 씨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러시아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나라로 도망쳤다고 연락해 왔다”며 “수감된 3명도 체포 전 망명을 권유받았으나 모두 떠나 버리면 자신들이 벌인 퍼포먼스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믿음에 법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푸시 라이엇#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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