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3명이 뛰어난 존재감을 보이며 2016, 2020년 공화당 대선 경쟁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스 전 장관은 가장 주목받는 연설로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의 리더가 돼야 하며 밋 롬니 후보만이 세계를 이끌 능력을 가졌다”며 외교 경험이 부족한 롬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앨라배마의 여섯 살짜리 흑인 소녀에게 아버지는 ‘너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꿈을 심어줬다”며 “미국은 누구에게나 미래가 열린 기회의 나라”라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특별히 ‘대통령’을 언급한 그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점치면서 공화당이 대선 전이라도 그를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밀 것으로 관측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29일 전했다.
부통령 후보군에 올랐던 루비오 의원은 초선 상원의원임에도 지난달 30일 롬니 후보 소개 연설자라는 중책을 맡아 ‘공화당의 비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연설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그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초선 상원의원으로서 주목 받는 연설을 한 후 2008년 대권에 도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 궤도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는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지난달 29일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왜곡(false)’ ‘호도(misleading)’ 등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 “왜 롬니가 자신보다 23세나 어린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는지 알 수 있는 연설이었다”며 “라이언이 차기 대선 경쟁 출발선의 가장 앞줄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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