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와 대화하는 행위를 가리켜 ‘이스트우딩’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사람들이 빈 의자와 대화하는 수천 건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스트우딩(#eastwooding)’ ‘투명인간 오바마(#InvisibleObama)’가 평균 3만 개의 계정을 거느린 최고 인기 해시태그(주제별 검색어)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진영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대통령’ 명패가 붙은 의자에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의자 임자 있어요(This seat's taken)’라는 메시지를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사진). 미 언론들이 ‘이스트우드 빈 의자’ 사건을 가리켜 ‘대실수’ ‘재앙’ 등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밋 롬니 진영에서는 이스트우드의 연설내용을 사전에 체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롬니는 지난달 초 이스트우드가 한 기금모금 행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전당대회 연사로 초청했다. 모든 연사는 사전 리허설을 거치지만 특별대우를 받은 이스트우드는 리허설도 없이 곧장 연단에 올라 롬니 측은 그가 무슨 얘기를 할지 사전에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우드는 단상에 오르기 직전 의자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해 롬니 진영은 이스트우드가 직접 의자에 앉아 연설할 줄 알고 있었다. 원래 예정된 연설시간 5분이 지나 계속 경고등이 깜박이는데도 이스트우드는 이를 무시하고 12분 동안 연설해 롬니 연설시간이 뒤로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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