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표 맥주(사진) 제조 비법이 1일 인터넷에 공개됐다. 백악관은 1일 블로그를 통해 오바마가 즐겨 먹는 두 종류의 맥주 제조법을 전속요리사 샘 카스의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 ‘오바마 맥주’는 맥주 애호가로 소문난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유세 기간 목을 축일 때 백악관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먹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 보도를 본 맥주 애호가들은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맥주 제조법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을 지난달 18일 올려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현재까지 서명한 사람은 1만2240명. 오바마 대통령도 온라인 서명이 시작된 것을 알고 지난달 29일 소셜뉴스사이트인 레딧닷컴의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에 맥주 제조법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스는 블로그를 통해 오바마 맥주의 기가 막힌 맛의 비밀은 백악관 남쪽 뜰 구석 텃밭에 설치된 벌통에서 나오는 ‘꿀’이라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 꿀이 맥주의 향기를 깊고 풍부하게, 그리고 뒷맛은 깔끔하게 만들지만 맥주 자체의 맛을 달게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꿀은 매년 70kg 정도 채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서 맥주를 제조하는 것이 1978년 이후 미국에서 합법화된 이후 백악관 내에서 맥주를 만든 대통령은 오바마가 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말년에 버지니아 북부 마운트버넌에 머물며 맥주와 위스키를 제조했고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도 와인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악관에서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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