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다. 당연히 우리의 조약(미일 안전보장조약)에 따른 의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순방 길에 나서 17일 일본 도쿄(東京)에 도착한 패네타 장관은 이날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상,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일본 방위상과 잇달아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 센카쿠 열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자동으로 개입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2010년 9월에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의 선장을 나포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미일 안전보장조약의 방위 대상에 센카쿠 열도가 포함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패네타 장관은 이날 모리모토 방위상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다며 일본 내에 두 번째 탄도미사일 추적용 AN/TPY-2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패네타 장관은 19일에는 중국에서 차기 중국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만날 예정이어서 중-일 간 갈등에서 어떤 중재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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