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귀신’ 콜롬비아 마약거물 끝내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0일 09시 39분


콜롬비아 마약조직의 '마지막' 거물이 베네수엘라에서 붙잡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이웃국가인 베네수엘라 서남부의 산 크리스토발에서 콜롬비아 마약조직의 마지막 남은 거물급 두목인 다니엘 바레라(50)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바레라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을 비롯한 반정부 무장단체와 연계된 마약 조직의 일원이라면서 "근래 들어 가장 중요한 체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레라의 체포에 도움을 준 베네수엘라 당국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영국 해외정보국(M16)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미치광이라는 뜻의 '엘 로코(El Loco)'라는 별명을 가진 바레라는 콜롬비아 동부 평원에서 주로 활동하며 콜롬비아 당국과 미국 마약단속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베네수엘라에 종종 잠입해 은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바레라의 조직이 그간 미국과 유럽 등지로 팔아넘긴 코카인은 900여t에 달한다.

그는 마약을 멕시코 유명 마약조직인 '시날로아'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지난해 초 바레라 체포 포상금으로 270만 달러를 내건 바 있다.

바레라는 또 성형수술을 통해 신분을 위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타렉 엘 아이사미 베네수엘라 법무장관은 19일 바레라가 반복된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를 바꿨다고 밝혔다.

바레라는 2008년 이후 베네수엘라에 머물렀으며 수백만 달러 상당의 목장을 여러 개 소유하고 있다고 호세 로베르토 레온 콜롬비아 국립경찰청장이 전했다.

그는 바레라가 체포 당시 목장 주인행세를 했으며 이름도 호세 토마스 루쿠미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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