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숯불구이 햄버거'가 대형 디젤트럭보다 더 심각한 대기오염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BS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UC리버사이드) 연구진은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패티를 숯불에 구울 경우 기름, 매연, 수증기 등 상당한 연소 생성물이 발생해 대기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UC리버사이드 환경연구기술센터의 엔지니어 빌 웰치 씨는 "18륜 대형 디젤트럭을 예로 들어 비교해보면, 햄버거 패티 1개를 숯불에 구울 때 배출되는 것과 같은 양의 미립물을 생산하려면 18륜 대형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약 230km 거리를 달려야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가스 불에 석쇠를 이용해 고기 패티를 굽는 것이 숯불보다 대기오염물질을 덜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햄버거 전문점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막기 위한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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