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넘는 람보르기니 몰고 등교하는 15세 여학생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1일 15시 13분


지난 주 미국 텍사스 주(州) 캐롤튼에 위치한 헤브론 고등학교의 주차장.

새빨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 한 대가 멈춰 섰다.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평소 이 학교 주차장은 아우디, BMW, 허머 등 고가 차량들로 가득 찬다. 하지만 이 차량만큼은 이곳에서 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가야르도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는 전 세계에 150대만 한정 생산된 것으로, 가격이 30만5000달러(약 3억4000만 원)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570마력, 제로백 3.2초, 최고속도 320km/h의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이다.

이 엄청난 차량을 끌고 학교에 나타난 인물은 다름 아닌 학생. 그것도 이제 겨우 열다섯 살인 소녀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텍사스 주 댈러스에 사는 한 15세 여학생이 3억4000만 원짜리 스포츠카를 몰고 등교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헤브론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같은 반 친구가 보기 드문 이탈리아제 스포츠카를 끌고 학교에 나타났다"며 사진을 찍어 미국의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에 올리면서 퍼져나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동차의 주인은 텍사스 주의 고성능 자동차 매장 톱스피드(Top Speed) 소유주의 친구인 A씨.

톱스피드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고가의 차량을 여러 대 소유한 A씨는 현재 18세 아들과 15세 딸을 둔 여성 B씨와 교제 중인데, 여자친구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차량을 몰고 다니는 걸 허락했다.

B씨의 딸은 평소 BMW M3, 페라리 458을 자주 타고 다녔는데 이날은 가야르도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를 몰고 등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주에서는 15세가 되면 부모의 허락 하에 필기시험을 치르고 운전 허가증을 취득할 수 있다. 운전 허가증은 단독으로 차량을 몰 수 있다는 증명서가 아니라 운전 연습을 허가해주는 증서로, 해당 주의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 동승한 상태에서만 운전이 가능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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