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위대가 이슬람무장단체 '라프알라 알 샤하티'의 본부를 습격해 미사일과 소총, 탄약을 훔쳐갔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의 제2도시 벵가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무장단체 '라프알라 알 샤하티'는 최근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이 단체의 본부를 습격했을 때 상당수 휴대용 열 감지 미사일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지휘관 이스마일 살라비는 전사들이 항공기 격추를 위해 사용하던 미사일들이 반자동 소총 2000정 및 탄약과 함께 약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제헌의회 관계자는 이 무기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정부가 벵가지에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수천 명의 리비아인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21일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몰락 이후 권력 공백을 틈타 리비아에서 활개를 치는 무장단체들의 해체와 강력한 정부군 창설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라프알라 알 샤하티를 비롯해 무장단체 4곳의 본부를 장악하면서 일부 무기를 약탈했다.
미국 관리들은 리비아에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 많게는 1000기까지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라진 무기 일부는 암시장에서 팔렸거나, 다른 나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관리들은 미사일이 테러리스트 손에 넘어갈 경우 민간 항공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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