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영토 분쟁이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 국가들 간에 중재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며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중국과 일본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자제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것이 양측에 보내는 미국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중국과 일본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센카쿠 영유권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이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센카쿠 문제 이외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중국 측에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들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중국과 티베트 인권, 경제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클린턴 장관은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난 데 이어 28일 오전 뉴욕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상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클린턴 장관이 양국 장관들과의 연쇄 회담에서 독도 분쟁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는 견해를 거듭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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