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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BBC 진행자 성범죄 파문’ 뉴욕타임스로 불똥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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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7 17:08
2012년 10월 17일 17시 08분
입력
2012-10-17 17:08
2012년 10월 17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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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BBC 방송의 유명 진행자 고(故) 지미 새빌의 아동 성범죄 파문으로 인해 뉴욕타임스(NY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까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BBC 방송이 지미 새빌의 만행을 알면서도 덮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NYT가 13일(현지시간) 자사 CEO로 내정된 마크 톰슨이 당시 BBC의 사장직에 있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어 14일에는 NYT 전 편집국장인 빌 켈러가 칼럼을 통해 "새빌에 관한 소문이 널리 퍼져있었음에도 이처럼 오랫동안 외면당한 이유를 둘러싸고 의문이 무성하다"며 "BBC가 보도를 안 한 것이든 못 한 것이든 이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영국 지상파 채널 ITV는 새빌이 1970년대 방송국 안팎에서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새빌은 지난해 10월 84세로 숨졌다.
B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뉴스나이트'는 지난해 12월 새빌의 성폭행 의혹에 관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담당편집자 피터 리폰의 결정으로 방송이 보류됐다.
게다가 BBC 고위간부들도 새빌의 성폭행 의혹을 접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러 눈감아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톰슨은 성명에서 "'뉴스나이트'의 취재에 대해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으며 취재 중단이나 방송 보류 결정에 어떤 식으로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톰슨은 이어 "오직 저널리즘적인 관점에서, 전적으로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는 피터 리폰의 발표에 대해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BBC 사장 재임 당시 한 번도 지미 새빌에 관한 불만이나 의혹을 들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마크 톰슨은 1979년 수습기자로 입사해 '뉴스나이트'와 '9시뉴스' 등 BBC 간판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이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BBC 사장을 지냈다.
톰슨은 BBC에서 새빌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톰슨은 주로 뉴스와 사회현안 부문에서 일했고, 새빌은 1994년 은퇴할 때까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활동했다.
이와 관련해 NYT 측 대변인은 "톰슨은 우리의 차기 CEO이며 오는 1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NYT는 지난해 재닛 로빈슨 전 CEO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후 8개월간 차기 수장을 물색한 끝에 8월 톰슨에게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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