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해명’ 들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5일 10시 40분


“글로벌 정책” 주장

현재 구글에서 ‘East Sea’를 검색하면 ‘Sea of Japan’이 검색 결과로 나타난다. 해당 사이트 캡쳐
현재 구글에서 ‘East Sea’를 검색하면 ‘Sea of Japan’이 검색 결과로 나타난다. 해당 사이트 캡쳐

자사 지도 서비스에 독도의 한국 주소를 지워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이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구글의 표기 변경이 일본 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구글 맵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구글 맵에서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댜오위타이,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 했다.

이후 구글 맵에서 영어로 '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지도만 표시될 뿐 한국 주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섬 명칭도 영어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된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독도의 지도와 함께 한국 주소(울릉군 울릉읍 독도이사부길 63)가 검색 결과로 나왔다. 일본해 표기는 이번에 업데이트를 하면서 새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East Sea'로 검색하면 과거 버전에는 지도상에 아무런 표시가 없었으나 이번에 '일본해(Seaof Japan)'라는 표기도 추가됐다.

구글은 이에 대해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데이비드 막스 구글 아태지역 제품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에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 했다"면서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오래전부터 유지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면서 "구글은 지리 명칭이 정서적으로 대단히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사용자가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업데이트를 앞두고 가장 정확하면서도 지역적 연관성이 높은 지명을 선정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국토지리정보원과 일본의 국토지리원을 포함해 다양한 관련 기관의 자료와 견해를 참고했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맵의 일본해 표기와 관련해서는 지도상에서 '줌인' 기능을 이용해 확대해보면 일본해 아래 괄호로 동해 표기를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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