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인도 기찻길은 세계 최대 화장실?

  • 채널A
  • 입력 2012년 10월 27일 19시 26분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인도에서는 인구 절반이 휴대전화
를 보유하고 있을만큼 빠르게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인도 수도에서는
사람들이 기찻길에서 용변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문화 차이로 봐야할까요.

한우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채널A 영상] 기찻길에 나타난 사람들, 바지 ‘훌러덩’

[리포트]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 위,

물병을 든 사람들이 오갑니다.

그 사람들이 기찻길에서 하는 일은
다름 아닌 용변 보기.
시골도 아닌 수도 뉴델리의 모습입니다.

[녹취: 자이람 라메시 / 도시개발 장관]
“인도의 기찻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방형 화장실입니다.”

여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녹취: 칼라이셀비 / 뉴델리 시민]
“정말 부끄러워요. 남자와 여자가 바로 옆에 붙어서 일을 보죠.”

인도 인구 12억 명 중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저소득층 가정도 대부분 컬러TV와 냉장고를 갖고 있고
많은 국민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의아한 광경입니다.

[녹취: 빈데스와르 파테크 / 인도 환경단체 설립자]
“오랜 관습때문에, 인도 사람들은 집에 되도록 많은 것을 설치하려고 하죠. 단 화장실만 빼고요.”

인도인들은 화장실을 불결한 곳으로 여겨
집에 설치하기를 꺼려합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게 돼
거꾸로 주거 환경이 불결해집니다.

보다못한 환경단체들과 정부가 나서면서
최근에는 공공 화장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녹취: 샤쿤탈라 / 뉴델리 시민]
“(용변을 보기 위해) 예전에는 정글에 갔죠. 모기나 파리에 물려 괴로웠어요. 화장실이 생긴 뒤부터 모든 게 바뀌었어요. 훨씬 깨끗하고 좋아졌죠.”

그래도
민망한 광경이 사라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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