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부 서열 1위 판창룽-2위 쉬치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5일 03시 00분


공산당 전체회의서 결정… 보시라이 당직박탈도 추인

중국 인민해방군 군부 서열 1, 2위가 정해졌다. 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시 서기에 대한 쌍개(雙開·당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 처분에 최종 승인이 내려졌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4일 막을 내린 제17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 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판창룽(范長龍) 지난(濟南)군구 사령원과 쉬치량(許其亮) 공군 사령원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달 중 군부 내 최고 실력자인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대신할 것이 확실하다. 이로써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기구인 중앙군사위 차기 구성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지할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넘길지만 정해지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확정됐다. 홍콩 언론에서는 후 주석이 당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7중 전회는 또 보 전 서기와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의 당 기율 위반과 관련한 정치국의 처분을 추인했다. 또 8일 개막하는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후 총서기가 보고할 공작보고도 통과됐다. 당장(黨章) 수정안도 18차 당대회에 제출하기로 통과됐으나 수정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중앙군위 부주석 후보로 거론되던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은 탈락한 것으로 확정됐다. 류 정치위원은 그동안 보 전 서기 사건 연루설이 돌았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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