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반군이 4일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에 있는 알와르드 유전을 점령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유전이 반군에 점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전을 빼앗은 것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또 다른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자파르타야르 여단 소속 반군이 마야딘 동쪽의 알와르드 유전을 3일 동안 공격한 끝에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전으로 시리아 정부군 40명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일부는 생포됐다.
반군 측은 “이 유전은 정부군 탱크에 연료를 공급해왔는데 우리의 목표는 이 공급라인을 끊는 것”이라면서 “유전을 빼앗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유전은 지중해 연안의 유전과 함께 시리아의 주요 유전 가운데 한 곳이다.
또 반군은 유전지대 인근에서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투기가 반군 공격에 가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와 경제수도 알레포, 북부 이들리브 지역을 폭격했다. 특히 다마스쿠스 남부의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 박격포를 쏘아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정부군은 최근 팔레스타인 난민 15만 명이 살고 있는 야르무크 캠프에 시리아반군 세력이 정착하면서 대대적인 반군 색출작전을 벌여왔다. 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잦았다. 그동안 시리아에 친(親)정부적이었던 팔레스타인인들도 아사드 대통령에 우호적인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총사령부와 이슬람 수니파 반군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갈려 있다.
한편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범(汎)시리아 반정부 세력 회의는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은 망명 인사들이 주축이 된 기존의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영향력을 줄이고 현장에서 싸우는 자유시리아군(FSA) 등 반군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새 지도부 구성안을 밀고 있다. 하지만 압둘바세트 시에다 SNC 의장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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