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카이라이에 살해된 헤이우드는 英스파이”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WSJ, 관련자 인터뷰후 결론… 보시라이 사생활 정보 넘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씨에 의해 살해된 영국인 닐 헤이우드(사진)가 영국 정보기관 MI6에 정보를 넘긴 스파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현직 영국 관리 및 헤이우드와 친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WSJ는 헤이우드가 2009년 MI6의 요원과 만난 후 중국 내에서 그에게 정기적으로 보시라이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 전 서기의 심복이다가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하며 피신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시 공안국장이 총영사관에서 작성한 진술서를 본 한 관계자의 주장도 헤이우드가 스파이였다는 증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왕리쥔은 구카이라이가 자신에게 직접 “스파이 한 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기술했다는 것.

헤이우드가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영국 당국이 자국 국민인 헤이우드가 과음으로 사망했다는 현지 경찰의 결론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검 없이 화장하는 것을 막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된다고 WSJ는 주장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구카이라이#헤이우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