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래 10년을 이끌 공산당 5세대 지도부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선언하며 15일 출범했다.
중국 공산당은 15일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상무위원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25명 등 최고 지도부를 선출했다. 시 총서기 체제는 국내적으로는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 및 지속적인 경제성장, 외교적으로는 아시아 복귀를 선언하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미국과의 경쟁 등 도전을 극복하는 책임을 지고 출발하게 됐다.
신임 상무위원에는 시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 시 서기,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 시 서기가 선출됐다.
시 총서기는 이날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도 선출됐다. 관례를 깨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서 당권과 군권을 동시에 물려받았다.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직까지 물려받으면 ‘당(黨) 정(政) 군(軍)’ 권력승계는 마무리된다.
시 총서기는 1중전회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화민족이 세계 민족들 속에 더욱 굳세고 힘차게 서고 인류를 위해 새로운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연설에서 ‘위대한 민족’ 등 민족주의적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해 앞으로 대외정책에서 강공 외교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어 시 총서기는 당 간부들의 부패와 독직(瀆職) 등을 거론해 대규모 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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