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에서 이스라엘 측의 요격미사일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5일부터 17일 사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탄 737발 중 인구밀집지역으로 날아온 273발에 대해 격추를 시도해 24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90%의 요격률로 높다.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미국 지원금 등 약 3억7500만 달러(약 4090억 원)를 투자해 아이언 돔을 개발한 뒤 지난해부터 5개 포대를 실전배치했다. 포대당 재장전 없이 60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1분에 최대 1200개 포탄의 궤적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효율성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1개 포대의 도입비용에 약 5000만 달러(약 546억 원)가 드는 데다 수십만 원짜리 포탄 또는 로켓포탄을 요격하기 위해 개당 가격이 3만5000∼5만 달러(약 3800만∼5855만 원)짜리 요격미사일을 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상대방이 한꺼번에 많은 포탄을 퍼부을 경우 역부족이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에 대비해 아이언 돔에도 한때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장사정포는 시간당 최소 1만 발 이상을 퍼부을 수 있어 요격이 쉽지 않다. 따라서 한국군은 포탄 요격보다 장사정포 자체를 타격해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