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여부 곧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엿새째 공방… 사망자 90여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무력충돌이 확전의 기로에 있다. 양측의 협상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군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1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24시간 이내에 분쟁을 중단할지 아니면 지상전으로 확대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온라인매체 와이넷뉴스도 이스라엘이 21일까지 분쟁 중단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다는 팔레스타인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8일 “이번 사태 해결에는 앞으로 24∼48시간 동안 어떤 진전을 이룰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대표단은 18일 카이로에서 각각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만나 휴전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간접 협상을 벌였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을 선결조건으로 하고 가자지구로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완전 해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무력충돌이 시작된 지 엿새째인 19일에도 이스라엘은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하마스 군부 인사를 노린 표적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가자지구에서 총 90여 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스라엘#하마스#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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